1. 자기다움? 어 이거 어디서 봤는데..?
"자기다움"이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반가웠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홍성태 교수님의 "배민다움"이 바로 생각났기 때문이다.
역시 "다름" 이라는 주제에 맞게 오리지널과 자기만의 철학을 이야기 할 것 같아,
두근거리면 정독하였다.
미리 말하자면 나 또한 "디퍼런트"와 "오리지널"을
주구장창 외치는 오리지널 신도 였기 때문에 내용에 공감하여서 쓰쓱 읽었다.
그리고 책에 마지막 장에 다다르자,
"이게 맞아?" 라는 생각과 함께 뭔가 짜증이 났다.
덜컥 어..? 뭐가 걸리는 걸까? 라고 다시 정독하였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다움" 보단 "스러움"을 추구하자
2. "자기다움"이 멀까?
구글에 "다움"에 뜻을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스러움'은 대상에 대한 유사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닮아있음을 뜻하지요. 닮아있지만 실제 오리지널은 아닌 겁니다. 반면 '다움'은 대상에 대한 기대수준과 자격이 충분함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실제 오리지널로서의 특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인정하는 표현
책에서 계속 "자기다움"에 강조하는게 오히려 나에게는 집착처럼 느껴졌고, 오히려 다른 기업들은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스러움"이 좀 더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들었다.
3. 배민다움? 애플다움?
10년 전 애플과 지금의 애플이 완전히 똑같을까?
5년 전 배민과 지금의 배민이 완전히 똑같을까?
개인적인 인상에서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는 고인이 되버린 스티브잡스의 애플과 역대 최대
매출을 찍고 있는 팀쿡의 애플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5년전 김봉진 대표의 B급스러운 "배달의 민족"과
CTO에서 CEO가된 김범준 대표의 프러덕트에 집중한"배달의 민족"은 또 조금 다르다.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고, 정보를 찾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거에는 "오리지널"이 너무나 중요했고 쉽게 갖출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오직 나만 가진 "자기다움"을 쉽게 가질 수 있을까요? 오히려 너무 독특한 자기다움은 시장에서 도태된다. 그래서 오히려 자기다움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유연함"이 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감히 말하자면, 이제 그만 "자기 다움" 집착에서 조금 벗어나는 건 어떨까?
오히려 "자기다움"에서 살짝 벗어나 "자기 스러움"에 추구한다면 좀 더 매력적인 나 또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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